수입차 중 꾸준한 베스트셀러
편의사양보다 기본기와 내구성
하이브리드 기본 탑재, 풀체인지도 예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렉서스 ES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불매운동 이후 한때 판매에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수입차 상위권에 랭크되는 인기 모델이다. 작년에도 6,5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판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출시된 7세대 ES는 국내 기준으로는 다소 오래된 모델이지만, 기본기와 연비, 내구성을 중심으로 여전히 구매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국내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중국 전용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다르게, 완전 변경 모델은 올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첨단 사양보다 탄탄한 기본기에 집중

렉서스 ES는 고급 수입 세단임에도 편의사양이나 실내 인테리어 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평가를 받는다. 경쟁 수입차 대비 빠진 옵션들이 눈에 띄고, 실내 디자인도 토요타와 유사한 느낌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ES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기본기’에 있다.
정숙한 주행감, 탄탄한 하체, 높은 내구성은 렉서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장점이다. 고장이 적고 유지비가 낮아,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운전자들에게 특히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렉서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연비까지 챙긴 세단
렉서스 ES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6,700만 원대부터 시작되며,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동급 경쟁 모델이 내연기관 기반인 데 반해, ES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해 연비와 효율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복합연비는 17.2km/L로, 준대형 세단 중에서는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신뢰성 덕분에,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연비 효율이 매우 우수하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G80급 차체에 국산 준중형보다 좋은 연비’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곧 공개될 신형 ES, 어떤 변화 담길까
렉서스는 오는 4월 23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ES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며 소비자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외관은 수평형 테일램프 등 현행 렉서스 디자인을 따르되,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변화할 전망이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 V6 엔진은 제외되고, 토요타의 5세대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며, 전자식 사륜구동(E-AWD)도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2025년으로 예상되며, 하이브리드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주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G80급 세단을 찾는 소비자라면, 신형 ES는 놓치기 아까운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