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 두 줄 램프, GV60과 유사
쿠페형 루프라인까지 닮은꼴
가격 경쟁력 갖춘 중형 SUV로 주목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중형 SUV 모델 ‘씨라이언 6’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통해 등록된 이미지가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GV60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씨라이언 6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며, BYD의 오션 시리즈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이다. 전면부에는 두 줄 수평형 램프가 적용됐으며, 헤드램프와 그릴의 구성,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 등은 GV60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디자인 모방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제네시스 이미지 겹친다? 외관 살펴보니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씨라이언 6는 폐쇄형 그릴과 두 줄 램프를 적용해 BYD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구성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GV60을 통해 먼저 선보인 상징적 요소와 유사해 논란이 불거졌다. 쿠페형 루프라인과 짧은 오버행 디자인 역시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측면과 후면에서는 일부 BYD만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수평형 리어램프는 오션 시리즈의 특징이 반영되었고, 리어 범퍼 디자인은 GV60보다는 독립적인 구성을 갖췄다. 그러나 차량 전체의 실루엣, 특히 헤드램프와 그 주변의 디테일은 GV60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중형 SUV로 본격 시장 진입 시사
씨라이언 6는 전장 4,810mm, 휠베이스 2,820mm로 쏘렌토와 유사한 크기를 갖췄다. PHEV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전기 모터는 최대 215마력, EV 모델은 241마력 또는 228마력 사양이 제공된다. 실내 사양과 배터리 용량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D는 아토 3와 씰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 전략의 성과를 입증한 만큼, 씨라이언 6를 통해 중형 SUV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드물게 PHEV와 EV를 모두 전개하는 전략은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